가장 먼저 지금 시점에서는 ‘집에서 공부 습관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에요. 학원에서는 집중이 되는데 집에서는 안 되는 건 당연한 부분이에요. 학원은 강제로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만 집은 스스로 만들어야 하니까요. 그러니 처음부터 긴 시간을 하려고 하지 말고, 집에서는 짧게라도 꾸준히 집중하는 연습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집중력은 체력과 비슷해서 점점 길러가는 거예요. 학원에서는 옆 사람도 있고 선생님도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긴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집에서는 스스로를 통제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집에서 2시간 이상 집중이 안 되는 건 ‘의지가 약하다’가 아니라 ‘환경을 혼자서 통제하는 연습이 부족하다’고 보는 게 맞아요. 결국 핵심은 집에서의 공부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짧게라도 ‘끊기지 않고 해낸 경험’을 자주 쌓는 거예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첫째, 집에서의 공부는 하루 25분~30분 단위로만 끊어서 시작하세요. ‘한 시간 해야지’라는 목표 대신 ‘딱 25분만 해보자’라고 정하고 실행하는 게 중요해요. 둘째, 공부는 무조건 책상에 앉는 순간 시작해야 해요. 앉아서 유튜브나 폰을 보면 앉은 의미가 사라지니까요. 셋째, 집에서는 ‘학원 예습이나 복습만 한다’라는 작은 역할을 주면 부담이 줄어들어요. 마지막으로, 오늘 한 공부를 눈에 보이게 기록하세요. 몇 분 했는지 적어두면 성취감이 생겨요.

앞으로 점검할 기준은 ‘집에서 몇 시간을 했느냐’가 아니라 ‘집에서 하루에 집중한 세션이 몇 번 있었느냐’예요. 오늘부터 바꿀 한 가지는, 집에서는 절대 두 시간 계획하지 말고 딱 25분짜리 공부를 시작하는 거예요. 그렇게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혼자서도 집중이 되는 힘이 확실히 길러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