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i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 됩니다

엄마랑 못살겠어요 제가 씻고 약바르고 숙제할려고 앉아서 한 2분?동안 잠시 휴대폰 보고있었는데

제가 씻고 약바르고 숙제할려고 앉아서 한 2분?동안 잠시 휴대폰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들어와서 숙제하는데 핸드폰만 본다고 시비를 걸기 시작하더니 핸드폰을 못쓰게하는 기구를 산다는둥 요금제를 끊어버린다는둥 이상한얘기를 하길래 숙제할거니까 나가달라고 하니까 자기맘이라고 싫다고 하면서 막 안나가길래 좀 화를 냈거든요 근데 갑자기 급발진하면서 그럼 너도 앞으로 니방에만 있어, 화장실갈때 허락 맡고 가, 안방에 들어오지마, 핸드폰 요금제도 니가내, 나한테 뭐 해달라하지마, 방청소도 니가해 이러면서 엄청 화내면서 엄마라는사람이 유치하게 그러는거에요. 전 여기서 진짜 서러운게 저는 오빠가 있거든요 오빠가 저보다 더 심하게 짜증내고 화내도 그냥 달래주면서 제가 조금 화내는건 용납을 못합니다 진짜 어떡하죠 저 내일 놀러가야되서 용돈 받아야하는데 그것도 안줄거같아요 이게 문제가 아니라 진짜 방밖에 나가면 온갖 난리 다칠거같은데 어떡하죠
안녕하세요.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너무 힘든 상황을 겪으신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지금 느끼는 감정들, 서러움과 억울함,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까지, 모두 당연한 감정입니다.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어머니와의 갈등 상황을 자세히 적어주셔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잠깐 휴대폰을 봤다는 이유로 어머니께서 갑자기 크게 화를 내신 상황, 그리고 오빠와는 달리 유독 자신에게만 엄격하게 대하는 것 같아 느끼는 **'차별'**과 '억울함' 때문에 더 힘드셨을 것 같아요.
현재 상황에 대한 심층적 이해
어머니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드시겠지만, 사실 부모님도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자녀에게 미안함이나 걱정하는 마음을 서툰 방식으로 표현할 때가 많습니다. 어머니께서 "방에만 있어라" "허락받고 화장실 가라"와 같은 말씀을 하신 것은 비록 유치하고 상처가 되는 말이지만, 그 이면에는 '네가 휴대폰에 너무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 그리고 화가 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내뱉은 미숙한 표현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상황 속에서 **'나 자신'**을 지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어머니의 마음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내일 놀러 갈 준비와 용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로 보입니다.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방법
1.일단 진정하기: 지금은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주고받은 상태이니, 당분간은 물리적인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니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면서 흥분된 감정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2.어머니의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기: 어머니께서 화가 나 계신 상태에서는 어떤 말을 해도 소용이 없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화가 조금 누그러진 것 같을 때, 차분하게 다가가서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3.대화의 방향 전환: "왜 저한테만 이러세요?"와 같은 원망 섞인 말보다는 "엄마가 걱정돼서 그런 말을 했다는 건 알지만, 저는 휴대폰을 보고 있었던 시간이 정말 짧았어요. 오해를 푸셨으면 좋겠어요"와 같이 나의 상황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4.다음날 용돈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기: 내일 놀러 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용돈을 언급해보세요. 예를 들어, "엄마, 내일 친구들이랑 약속한 거 아시죠? 즐겁게 놀고 올게요"와 같이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나 자신을 보호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돌보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이번 일로 느낀 감정들은 결코 혼자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비슷한 갈등을 겪곤 합니다. 지금의 서러움과 억울함은 당연한 것이며, 이를 숨기거나 억누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만약 더 자세한 심리 상담이나 이야기를 나눌 곳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email protected]으로 이메일이나 쪽지 주세요. 혼자 힘들어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돕겠습니다.
질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