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는 흔히 신대륙을 발견한 탐험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행적에는 오늘날 기준에서 잘못으로 지적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는 아메리카에 도착하자 원주민을 노동력과 금을 얻기 위한 대상으로 삼아 강제 노동에 동원하고, 반항하거나 약속한 양의 금을 바치지 못한 이들에게는 잔혹한 형벌을 가했습니다. 또 일부 원주민을 유럽으로 데려가 노예로 판매했으며, 이후 스페인의 식민지 정책에서 원주민을 강제 노동에 투입하는 엔코미엔다 제도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실제로 아메리카 대륙은 이미 원주민들이 수천 년간 살아온 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신대륙을 발견했다”는 왜곡된 담론을 퍼뜨렸으며, 자신이 인도에 도착했다고 믿고 원주민을 ‘인디언’이라고 부른 잘못된 인식을 전파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일부 지역에서 콜럼버스 데이를 대신해 ‘원주민의 날’을 기념하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