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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슬럼프 왔을 때 안녕하세요, 저는 4년간 그림을 독학하면서 취미로 그려온 학생입니다. 요즘 슬럼프가
안녕하세요, 저는 4년간 그림을 독학하면서 취미로 그려온 학생입니다. 요즘 슬럼프가 온 것 같은데 해결 방법을 모르겠어서 질문 남겨봐요.저는 4년 전에 그림을 시작할 때만 해도 그림 그리는 게 너무 즐겁고 거의 하루에 하나씩 그림을 그릴 정도로 1년간 그림을 열심히 그렸어요. 그 결과 눈에 띄게 그림이 성장했고 얼마 전까지도 제 그림 실력이 못 그리는 편은 아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오픈채팅방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림을 공유하는 일이 많아졌고, 저와 동갑인데도 저보다 잘 그리고 제가 해 보고 싶었던 그림 스타일들을 어렵지 않게 해내는 것을 보고 열등감이 생겼습니다. 제 그림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도 꺼려지고, 뭘 그려도 맘에 안 들고, 실력이 늘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들었어요. 낙서라고 말하며 채팅방에 올라오는 동갑 친구들의 그림을 보는 것도, 제 그림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으면서 칭찬하는 다른 분들의 반응을 보며 점점 지쳐가는 것 같아요. 물론 취미로 시작했고 제 진로도 그림 쪽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림 그리는 것을 정말 좋아했고, 더 잘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들어요. 요즘은 뭘 그려도 마음에 들지 않고 뭘 해도 손에 잘 안 잡히고 감정 기복도 심한 데다 우울하기까지 합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그림 그리는 게 좋아서 포기하고 싶진 않은데 실력은 안 늘고. 네이버 카페 같은 곳에서 그림을 올려 사람들에게 인기가 생기는 것을 보면 너무 부러워요. 한 번이라도 그림으로 사랑받아 보고 싶은데 실력이 안 따라 줘요. 어땋게 해야 할까요 ?
그림 그리는 행위 자체를 즐기지 않는 한,
질문자님께 답은 없습니다.
그림을 전공하고 그걸 직업으로 삼은 사람도
자기보다 뛰어난 다른 사람들을 수없이 목격하곤 하는데
하물며 전문적으로 배우지도 않고 취미 생활로 하는 사람이야 오죽할까요.
공부도 안 하고 수능 1등이 되나요. 말도 안 되죠.
나보다 잘 그리는 사람은 언제나 이 세상에 무수히 널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걸 인정하고 살아야죠.
누구보다 '잘 그리고 싶다'가 아니고,
누구보다 '즐겁게 그리고 싶다' 라는 방향으로
말 그대로 행위 자체를 즐기지 않는 이상
질문자님께 답은 없어요.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그리는 건 제대로 된 취미생활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고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