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1인 학생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친구들이랑 놀지도 못하고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1인 학생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친구들이랑 놀지도 못하고 학원을 가야했습니다. 물론 학원에 간다고 해서 공부만 한건 아니고 놀기도 했지만요. 부모님이 엄하셔서 경시대회나 학교 시험 성적이 낮으면 엄청 맞았습니다. 무서워서 답지를 베끼면서까지 좋은 성적인 것을 보여줬어요. 중학교에 가서도 공부를 계속 했어요.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 잘하는 것도 아닌?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간 중학교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가는 고등학교여서, 저는 제가 나름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 했어요. 하지만, 전부 제 오만이었던 것 같아요. 자사고 진학에 실패하고, 지역 일반 고등학교를 들어오게되었습니다. 일반고에 들어와서도 중간고사는 그럭저럭, 기말을 시원하게 말아먹었습니다. 이쯤되니까 의욕도 사라지고, 불안감만 생기더라고요. 시간이 가는 속도로 보아선 곧 고2고, 정말 수능이 코앞인데 뭐 하나 제가 특출나게 잘하는건 없으니까요. 꿈도 모르겠고 하루하루가 우울하고 무기력하게만 느껴져요. 제자신이 정말 못난 사람인 것 같고, 남들을 보면 위축됩니다. 함부로 이런 말하긴 그렇지만 우울증인가, 생각될만큼 우울한 생각 밖에 안들어요. 정신과도 가봤는데 선생님한테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냥 남한테 제 고민을 말하는게 불안하고 어렵습니다. 고민이 많아요...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행복한게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런 제가 너무 한심해요. 도와주세요. 아직 미성숙한 저의 긴 한탄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여나 조언을 해주실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들을테니 아낌없이 해주세요.
부모님의 과한 기대에 대한 트라우마적인 반응이 조금 보이네요. 다만 학생이니까 공부를 열심히 하는것 말고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겠죠?
만약에, 아주 만약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또 못 볼 것 같고, 실제로 못보게 되어서 부모님께 혼이 날 것 같으면, 그때는 그냥 한번 대들어 보세요
어중간하게 하지 마시고, 이 글에 써있는것처럼 진심을 담고 울분을 한번 토해내보세요
생각보다 부모님이 싸이코패스가 아니라면 건드리진 못할거에요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트라우마적인 반응은 어느정도 극복가능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