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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기다립니다,,, 7년 연하 남편과 결혼 20년차 50대 후반 전업주부입니다 결혼 전부터
7년 연하 남편과 결혼 20년차 50대 후반 전업주부입니다 결혼 전부터 남편이 술을 좋아한다는 것은  알앗지만 운명적 사랑이라 믿엇기에 사랑으로 이겨 낼 수 잇으리라 생각 햇어요 결혼 후 몇 년이 지나 서야 술로 인한 이런 저런 사고를 치게 되면서 남편이 알콜 중독이란 것을 알게 됫죠술 때문에 시비가 붙어서 합의금 물어낸 적도 잇고 음주 운전에 외박은 예사고(주 2~3회 음주. 외박) 딸 뻘 되는 여성에게 연정을 품어서 상대 집안에서 고소한다고 난리가 난 적도 잇고요,,,,제게 손찌검을 한 적도 잇고 이런 저런 그 동안의 사정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에요게다가 용도를 알 수 없는 빚 독촉 청구서가 수시로 날아 오곤 햇죠물어 보면 결혼 전에 사업 때문에 진 빚 이라고 만 할 뿐 더 이상 물어 보질 못하게 하더군요빚 독촉장 금액을 다 합치면 억 대의 금액인데 친정에서 또는 제가 결혼 전 지참금 등으로메우곤 햇어요 그러다 법원 집행 명령장을 들고 장정 6~7명이 들이 닥쳐서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고집에서 쫓겨 나게 생겻을 때 역시 친정에서 남편 빚을 갚아 주셔서 아파트 명의를(임대 아파트) 제 앞으로 돌리고 이혼 햇는데 갈 곳 없다고 사정하는 남편을 보며 정이 뭔지 동거인으로 함께 살고 잇엇죠하루 하루가 지옥이고 사는 의미도 잊은 채 자괴감 들고 너무 힘들엇어요그러다 만난 지 15년째, 결혼과 동거 한 지는 12년째 되던 해에 정신을 차렷는 지본인 의지로 술을 끊더군요 신께 진정어린 감사의 기도를 드렷죠더 이상 불행은 없을 것 같은, 희망찬 하루 하루가 될 줄 알앗어요그런데 끝이 아니엇어요알고 보니 도박중독도 잇엇네요 ㅠㅠ집 임대 명의를 제 앞으로 햇기 때문에 집에서 쫓겨 날 일은 없엇지만수시로 날아 오는 빚 독촉을 다 갚아 주어야 햇어요오늘은 갑자기 핸드폰 통신사 가입 서류가 등기로 왓길래쐐,,,햇지만 귀가한 남편에게 물어 보니 역시나불법 도박 사이트에 핸드폰 소액 결제를 하고 통신사를 바꾼 거엿어요이러나 저러나 결국 갚아야 하는 빚인 거죠20년을 이래 저래 속 썩으면서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지금껏 참고 살아 왓는데 저에겐 자식도 없고 걸릴 것은 없어요그런데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잇는 건지 뭔지어찌 해야 할 지를 모르겟어요남들은 쉽게 말하길 '왜 여지껏 참고 살앗냐?나 같으면 진작에 헤어졋다"  이러죠20년 동안 알콜 중독과 도박 중독을 끊게 하려고 별 방법을 다 써 봣지만도박 중독은 어려운 가바요지금은 그냥 다 포기한 상태인데 헤어지면 저에게 꽃길이 열릴까요?아니면 젊은 나이도 아닌데 그냥 이렇게 저렇게 살다가하늘 나라 가면 되는 걸까요?우울증도 와서 상담도 받아 볼까 햇엇지만금새 의욕이 사라지고 만사가 귀찮기만 해서 그냥 주저 앉곤 햇죠저도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아닐까요?제가 젊은 시절 지은 죄가 많아 벌을 받는 걸까요?진중한 조언이나 상담 절실히 기대 합니다
나랑 같은 연령대라 더 안타깝습니다.
알코올과 도박중독자인 남편과
20년을 부대껴온 삶이 오히려 대단하기까지 느껴집니다.
누군가는 그런 남편과 왜 사냐고 핀잔을 줄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시선' 대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
남편의 비상식적인 행동들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비난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곱지 못한 시선을 보내도
질문자가 용서하고, 감내하며 그만인 것입니다.
다만,
일방의 보듬는 손길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불법을 행하며 중독된 삶을 산다면
'보듬는' 고운 마음도 퇴색해져
'희생의 연속'이 나타나게 됩니다. (질문자의 희생으로도 부족해 친정이 남편 빚을 갚아주기까지 하는)
남편이 알코올, 도박을 즐겼다면
질문자도 '아내이기 전에' 사람으로서
본인의 삶을 '온전하게' 펼쳐 갈 권리가 있습니다.
50대 후반.
요즘 같은 시대엔 늦은 나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희생한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
새로운 삶을 추구할 수 없고
새로운 삶을 추구할 수 없다면
중독자와 완전한 결별도 하지 못합니다.
질문자의 남은 인생 후반이
소박한 꿈과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 차기를 응원합니다.